[길섶에서] 교복의 추억/최광숙 논설위원

최광숙 기자
수정 2015-02-25 18:08
입력 2015-02-25 18:02
교복 입은 조카를 보니 양 갈래 머리 곱게 땋고 교복 입던 여고생 시절이 그리워진다. 짙은 감색 교복 저고리에는 하얀 칼라가 달려 있었는데, 똑딱이 단추를 달아 탈부착이 가능했다. 하얀 칼라의 목 부분이 더러워지면 겨울철 손 호호 불어 가면서 세탁을 했다. 시험 때면 어머니가 대신 빨아서 다림질까지 해 주시곤 했다.
요즘 세대들의 교복은 색상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멋져 예전 교복과는 사뭇 다르다. 앙드레 김이 디자인했다는 교복이 있을 정도니 우리 세대들이 보면 교복이라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그들도 먼 훗날 교복 입던 시절을 그리워할 게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5-02-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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