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소통/오일만 논설위원
수정 2015-02-05 00:16
입력 2015-02-05 00:10
그 친구는 말한다. 그날 사장은 사내 소통이 안 되는 문제에 대해 간부들의 의견을 먼저 들었어야 했다고. 소통을 잘해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험악한 인상을 쓰며 앞으로 잘 지내자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회의도 일종의 소통의 장인데 받아 적기 바쁜 회의는 주재자의 일방적 강의로 끝나기 십상이다. 회의록에 빼곡하게 적힌 것은 많을지 몰라도 정작 소통과 공감이라는 알맹이는 빠져 있다.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 이상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2015-02-0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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