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기분(氣分)의 의미/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수정 2014-12-01 00:00
입력 2014-12-01 00:00
기(氣)라는 말이 들어가는 단어가 많은데 기운, 기백, 기상과 같은 것이다. ‘기가 막히다’, ‘기가 차다’, ‘기를 쓰다’, ‘기를 펴다’ 등의 표현도 있다. 우리 민족이 기를 얼마나 중시했는지 알 수 있다. 기를 모으는 것이 기합(氣合)이라면 기를 나누는 것이 기분이다. 다른 해석도 있지만 기를 나눈다는 의미는 자신의 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는 물론이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직장 동료에게도 중요한 말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2014-12-0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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