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인심역습(人心逆襲)/서동철 논설위원
수정 2014-09-23 00:00
입력 2014-09-23 00:00
가끔 가는 부대찌개 집이 있다. 6000원으로 다른 집보다 싼데다 내용은 오히려 충실했다. 그런데 최근 7000원으로 올랐다. 질이 좋아졌겠거니 했지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이유는 곧 알 수 있었다. 건너편 손님 7명이 5인분만 시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전에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그래도 양이 부족하지 않으니 손님 탓을 할 것도 아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인심 좋은 식당도 인심을 지켜나가기가 쉽지 않다. 화평동의 ‘경고문’도 이런 고민의 결과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2014-09-23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