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연봉/박홍환 논설위원
수정 2014-05-16 00:00
입력 2014-05-16 00:00
억대 연봉은 직장인들의 로망이다. 2012년 소득신고 직장인 1554만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인 사람은 37만여명에 불과했다. ‘상위 4%’의 노블리티 멤버라는 뜻이다. 언제부턴가 친구들끼리 연봉 얘기를 꺼내지 않게 됐다. 알면 부럽고, 비교하면 배 아픈 현실을 애써 외면해 왔다.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이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임원을 제외한 전체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100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고 한다. 재계 22위까지 성장한 그룹 위상에 걸맞게 임직원 급여를 10대 건설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라고 이중근 회장이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월급과 연봉에 초연한 척 지내왔지만 부영의 연봉인상 소식이 노동의 대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2014-05-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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