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겨울잠/문소영 논설위원
수정 2013-12-31 03:48
입력 2013-12-31 00:00
꼬리뼈처럼 진화의 흔적으로 남아야 할 겨울잠이 최근 찾아온 것 같다. 동면한 반달가슴곰처럼 졸음이 쏟아진다. 혈압이 낮은 탓에 흐리고 눈 오는 날에는 더욱 그렇다. 진화가 덜 됐나? 아주 먼 미래에 생산력과 효율성이 좋아져 서너 달씩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된다면 인간도 한두 달씩 겨울잠을 자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망상을 해봤다. 병원에 가 보는 것이 좋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2013-12-3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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