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절두산/서동철 논설위원
수정 2013-04-16 02:32
입력 2013-04-16 00:00
엊그제 서울 양화진의 절두산 성당을 찾았다. 누에의 머리를 닮아 잠두봉(蠶頭峰)으로 불리다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참수형으로 순교하면서 절두산(切頭山)이 됐다. 이곳에서 순교한 것으로 기록이 확인된 사람은 29명이지만, 수천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있다. 박물관에서는 포교와 박해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당시 신앙과 목숨을 맞바꾼 사람은 전국적으로 8000명에 이른다고 한국 교회는 설명한다. 절두산에 비하면 ‘파티마의 기적’은 오히려 감동이 적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2013-04-16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