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중년 과로/정기홍 논설위원
수정 2013-04-01 00:00
입력 2013-04-01 00:00
불길한 생각에 그의 동료에게 전화를 넣었더니 “사고 이틀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천운(天運)이었다. 뇌출혈은 대응이 늦으면 치명적이라는데, 사고 20여분 만에 병원으로 옮겼다니 다행히 대처가 무척 빨랐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평소 새벽 6시에 나와 오후 7시 30분까지 강행군을 한다. 월요일이면 새벽 4시 30분에 출근한다고 했다.
중년의 과로는 졸지에 건강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다. 그에게도 며칠 전 과로에 따른 이상 징후가 있었다고 했다. 몸 관리는 평소에 해야겠지만, 사고 때 우왕좌왕하지 않아야 한다. 그의 직장이 안전행정부이니 장관께 ‘직원 안전’도 한번 챙기시라고 권해야 할 듯하다. 전화 속 그의 목소리가 아주 힘있게 들려 안도했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2013-04-0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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