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감동’ 출판기념회/최광숙 논설위원
수정 2013-02-04 00:04
입력 2013-02-04 00:00
그 소식을 전해 들은 고등학교 동창생들이 출판기념회를 마련했다. 본인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이 출판기념회 비용부터 프로그램 짜는 일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이날 행사는 암을 극복한 친구의 ‘귀환’을 진정으로 축하하는 따뜻한 격려와 사랑이 넘치는 자리였다. 평소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로 구성된 중창단의 멋진 축하 공연등도 곁들어졌다. 그러니 정치인들의 속 보이는 ‘목적성’ 출판기념회와는 확연히 다를 수밖에.
그의 회사 동료로 이날 같이 간 남편은 “근래 보기 드문 좋은 자리”라고 평했다. 대부분 모르는 이였지만 공감하는 마음이 느껴져 전혀 낯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온기가 가득 전해진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빛나는 우정’이 아닐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3-02-0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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