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생각/최용규 논설위원
수정 2012-05-24 00:00
입력 2012-05-24 00:00
엊그제 생각지도 않은 반가운 손님이 일터에 찾아왔다. 나보다 Y를 더 아낀 L. Y를 생각할 때면 늘 뇌리에 맴돌던 또 한 사람이다. 처삼촌 벌초하듯 대충 안부 묻고 헤어질 수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온몸을 저리게 한다. 회사 근처, 허름한 식당에서 나눈 대폿잔에 지난 세월의 회한이 서린다. 오가는 이해와 사랑의 언어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내년엔 햇살 눈부신 오월이 될는지.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2012-05-2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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