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남의 耳目/주병철 논설위원
수정 2011-07-05 00:22
입력 2011-07-05 00:00
그가 지인들로부터 받은 위로는 두 가지. 시간이 지나면 악몽은 잊혀진다는 것과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분노가 치밀었고, 밤잠도 설치고 먹지도 못했다. 살도 쑥 빠졌다는 것이다.
그에게 심장으로 전해진 건 가족과 종교였다고 한다. 가족의 귀중함을 더 느꼈고,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 못했던 새벽기도를 다시 가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잔다고 했다. 누구나 한번쯤 시련을 겪게 마련이지만 잃는 만큼 얻는 게 세상살이가 아닌가 싶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2011-07-0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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