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귀인(貴人)/박대출 논설위원
수정 2011-01-19 00:00
입력 2011-01-19 00:00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의 지혜가 새삼스럽다. 토정비결은 절묘한 조합이다. 좋은 것, 좋지 않은 것의 배분은 6.5대3.5. 젊은 역술가의 통계 분석이다. 좋은 건 꿈, 희망, 자신감을 준다. 좋지 않은 것은 그 반대만은 아니다. 조심하라는 경고가 담겼다. 건강, 재물, 처신 등. 액운을 막는 해법이다. 예측의 정확성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경고를 마음에 담되, 행복하게 지내라는 메시지를 읽으면 될 일이다.
멀리 있는 듯하던 귀인이 다가온다. 시구의 귀인과 토정비결의 귀인. 둘은 다르지 않다. 그 귀인은 가족이고, 이웃이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2011-01-1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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