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태풍 단상/함혜리 논설위원
수정 2010-09-06 00:00
입력 2010-09-06 00:00
멋지고, 잘난 줄만 알았던 대형 구조물들이 자연재해 앞에서 어이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니 놀랍기도 하면서 기분이 착잡했다. 자연은 커다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이렇게 가끔 재해를 통해 인간에게 경고를 준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이 곤파스의 위력을 더욱 키웠다고 한다. 인간의 탐욕과 야심이 지나치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자연의 이치를 삶의 법칙으로 삼으면 몸을 보호할 수 있고 생명을 보전할 수 있다는 장자의 가르침이 새삼 가슴에 다가오는 아침이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0-09-0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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