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중국 며느리/최광숙 논설위원
수정 2010-08-17 00:00
입력 2010-08-17 00:00
미국에서 사는 친구를 만났다. 벌써 대학 입학한 아들의 혼사 문제가 대화에 오른다. “아들 주변에 중국인이 많아 중국인 며느리를 보게 될까.” 걱정이란다. 화교를 비롯, 중국 본토에서 온 유학생이 많은데 중국 여자애들이 굉장히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얼굴색도 우리와 비슷해 친구 아들은 중국 여자들과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자식 혼사를 앞둔, 외국 사는 한국인 부모들의 고민이 비슷한 것 같다. 이 땅이나 외국이나 천생 연분을 만난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거기다가 외국에서는 ‘한국인’만을 고집하니 일이 더 어려워질 수 있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0-08-17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