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개 시도 소아과 전공의 0명… 지역의사제가 해법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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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9-30 00:30
입력 2026-09-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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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사를 뽑는 첫 대입 수시모집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된 7일 계명대 입학처에서 입학사정관이 지역의사 전형 서류함을 준비하고 있다.  2027학년도에는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에서 모두 490명을 선발한다. 연합뉴스
지역의사를 뽑는 첫 대입 수시모집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된 7일 계명대 입학처에서 입학사정관이 지역의사 전형 서류함을 준비하고 있다. 2027학년도에는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에서 모두 490명을 선발한다. 연합뉴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가 감소하고 지역별 불균형마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누구나 우려하고 있음에도 이런 현상이 개선 조짐은커녕 갈수록 악화일로라는 것이다.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쌓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13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80.9%인 89명이 서울에 몰려 있으니 걱정은 더 깊어진다. 상황이 이러니 강원·경북·경남·세종·인천과 전남광주의 전남지역 등 6곳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한 사람도 없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른 수치다.

소아청소년과가 외면당하는 배경으로는 낮은 보상과 높은 업무 강도, 의료사고에 따른 법적 부담이 꼽힌다. 응급의학과·외과·산부인과·흉부외과·신경외과·마취통증과 등 다른 필수 과목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27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지역의사제는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확보해 의료 공백을 막는 좋은 제도다. 문제는 이 제도로 필수의료 과목 전문의가 자동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있다. 지역의사제 신입생을 본격 선발하기에 앞서 지역 전공의 제도를 손보는 일이 시급한 까닭이다.

지역의사가 지역 병원에서 지역 수요에 맞는 전공의 과목을 선택하면 수련기간을 의무복무 기간에 100% 반영하는 규정은 지금도 있다. 하지만 다른 과목을 선택해도 의무기간의 50% 혜택은 준다니 필수의료 과목을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지속적으로 개입돼야 필요한 인력이 양성될 수 있다. 복지부는 지역 필수의료의 안정적 공급에 초점을 맞춰 지역의사제에 따른 전공의 제도를 정비하기 바란다. 국가가 각 지역의 의료 상황에 맞춰 필수 전공의 정원을 먼저 설정하고, 반드시 정원이 채워지게 유도해야 한다.
2026-09-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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