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수엑스포 시행착오 조기수습 필요하다
수정 2012-05-15 00:20
입력 2012-05-15 00:00
조직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개장 첫날과 이튿날 입장객은 예상을 크게 빗나갔을 만큼 적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한 것이지만, 조직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협조를 끌어내고, 국내외적인 홍보에도 만전을 기했어야 하는데 모두 미흡했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은 초반인 만큼 과오를 따지기보다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과 시행착오를 빠른 시일 안에 수습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조직위가 비판의 목소리를 겸허히, 그리고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불리한 접근성과 고비용은 여전히 흥행의 최대 걸림돌이다. 서울 및 수도권 시민들이 엑스포를 제대로 관람하려면 최소 1박2일 일정은 잡아야 한다. 4인가족 기준 최소 50만~60만원은 든다. 큰맘 먹지 않고는 쉽지 않다. 3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내리는 것은 물론 숙박비와 음식비 등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현실적인 처방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람객 유치 및 다변화 방안도 재점검해 봐야 한다. 첫날 외국인 관람객 1700여명 중 80%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게 하는 대목이다. 전 국민의 관심, 참여와 함께 관련 기관 및 인사들의 헌신이 마지막날까지 이어져 여수엑스포가 가장 성공한 엑스포로 기록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한다.
2012-05-1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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