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형태·문대성 털고 가는 게 옳은 거 아닌가
수정 2012-04-14 00:00
입력 2012-04-14 00:00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는 선기기간 동안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새누리당은 총선 당일까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은 문제삼으면서도 두 당선자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던 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강조해온 원칙과는 거리가 멀다. 비록 늦었지만 일부 비대위원들이 두 당선자의 도덕성을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은 옳다고 본다.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는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엄격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상 문제 있는 것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 김형태·문대성 당선자가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기는 했지만, 그렇더라도 잘못이 확인되면 출당조치를 취하거나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152석이나 차지한 데 도취할 때가 아니다. 새누리당이 과반을 이룬 것은 민주통합당이 제대로 하지 못한 자살골 때문이지, 새누리당이 잘해서 제1당이 된 것은 아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털 건 털고 가는 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강조해온 신뢰와 원칙에도 맞다. 국회의원 2명이 더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과반 의석을 확보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국민을 무시하는 정당과 정치인에게 표를 줄 국민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012-04-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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