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블랙아웃 위험 여전… 10% 절전 동참하자
수정 2011-12-16 00:00
입력 2011-12-16 00:00
일부 대기업과 유통업체들은 강제 절전 조치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경비 절감 차원에서 이미 온갖 절전대책을 시행해온 마당에 추가로 절전하면 생산과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긴다는 항변이다. 나름대로 사정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정전 사태가 초래할 엄청난 재앙을 생각한다면 불편하더라도 절전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 추이를 보면 겨울철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매년 0.7%가량 전력 소비가 늘어난다. 또 겨울철 전력사용량의 25%가 전기 난방용품에서 발생한다. 국민 모두가 절전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온 국민이 내복을 입고 난방온도를 3도만 낮춘다면 연간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난방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할 수 있다.
전력당국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중·장기적인 전력수급 계획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전력 수급과 상관없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1-12-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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