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덴만 쾌거 이후… 뒤처리도 깔끔해야
수정 2011-01-25 00:00
입력 2011-01-25 00:00
이제는 좀 차분해져야 한다. 우선 삼호주얼리호에 실려 있는 해적 시신 8구와 생포한 해적 5명의 신병을 국제법적으로 문제 없이 깔끔하게 처리해야 한다. 정부는 소말리아에는 중앙정부가 없어 해적 5명을 주변국에 인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변국은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로 호송하거나 유엔 결의안에 따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크 랑 유엔 해적특별대사는 3~4주 안에 해적의 사법처리에 관한 결의안이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어느 방법이 됐든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소말리아 해적을 자극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피랍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한국 선박을 8차례 납치하면서 계속 더 많은 몸값을 요구해온 소말리아 해적에게 “협상은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당연하고도 잘한 일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선박들이 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 당국과 선박회사들은 피랍에 대비한 행동 매뉴얼을 만드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빈틈 없는 후속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 선박회사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 일본이나 유럽처럼 무장보안요원 승선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2011-01-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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