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재계 회동 의미있는 결실 만들어야
수정 2011-01-24 00:00
입력 2011-01-24 00:00
정부가 재계를 지나치게 압박하는 듯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들이 투자하기 쉬운 환경,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정부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 정부는 옥석을 가려 쓸모없는 규제는 하루라도 빨리 없애야 한다. 그래야 투자와 수출이 늘고, 일자리 창출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얼마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거나 중복되는 정부 규제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때문이다. 우리도 불필요한 규제와의 전쟁을 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도 바뀌어야 한다. ‘정권은 유한(有限)하고 기업은 무한(無限)하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2년 남은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충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대통령 앞에서는 투자와 고용을 늘리겠다고 말해놓고 실제는 딴판이어서도 안 된다. 지난해 말 현재 30대그룹 계열사는 1069개로 5년 전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이런 문어발식 경영도 곤란하다. 돈이 된다고 학원사업 등 중소기업이 할 만한 영역까지 넘보는 것은 지나치다. 대기업들은 입만 열면 법인세율 인하와 규제완화를 말하기 전에 중소기업과 상생하겠다는 실질적인 의지는 있는지, 탈세하면서 부를 세습시켜온 것은 아닌지부터 자성하기 바란다.
2011-01-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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