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편향’ 현대사 특강 문제있다
수정 2008-11-26 00:00
입력 2008-11-26 00:00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수정권고를 받은 6종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북한을 미화하는 등의 잘못된 내용은 바로잡아야 한다.그러나 누가봐도 이념적 성향이 뚜렷한 인사들을 강사로 기용해 학생들에게 보수쪽에 경도된 특강을 하는 것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주장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비뚤어진 역사관을 심어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올바른 역사교육이란 학생들이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짚을 수 있는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건전하고 보편타당한 상식과 가치관에 입각해 역사를 쓰고,평가하고,가르쳐야지 특정이념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번 특강은 ‘고교생의 건전한 가치관,바른 국가관 및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하지만 학생들을 상대로 직접 강의를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얼마나 효과적일지도 따져봐야 한다.이보다는 역사교과서 수정작업부터 제대로 마무리짓는 것이 신중하고 바람직한 자세다.
2008-11-26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