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미래학자들과 금융위기/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호주대사관 문화공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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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22 00:30
입력 2008-12-22 00:00
유엔미래포럼에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미래예측은 ‘경고+대안’이라고 본다.지금 이대로 간다면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안을 가지고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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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호주대사관 문화공부실장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호주대사관 문화공부실장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동물의 청력을 복원한 연구 결과가 2008년 11월18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 신경과학회에서 발표되었다.줄기세포가 나와 최고급 육질의 고기와 최고급 섬유소가 들어있는 채소를 공장에서 대량생산해내는 시기를 2020년이라고 보면,사실상 인간은 먹고살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어진다.나노의복이 찬바람 더운바람에 셀프클리닝이 되고,인구는 줄어 신노마드 집시들이 남아도는 주택을 이용하여 의식주가 자동으로 해결된다.2025년에는 컴퓨터가 인간지능을 능가하고 2050년에는 지구촌인구 두뇌 90억개를 합친 것보다 한 대의 컴퓨터가 더 똑똑해진다.이제 더 이상 똑똑한 아이는 없고 부지런한 아이만 있다고 본다.

월드뱅크의 예측에 따르면 2017년 인터넷접속이 평등화하여 결국 디지털 디바이드가 소멸하고,2020년 교육포털 등 무료교육으로 교육 디바이드가 사라지고,2030년 소득 디바이드가 소멸하여 컴퓨터가 인간 대신 일을 해주고 인간은 즐기는 방법만 배우면 된다고 낙관한다.

유럽미래관측소장이며 영국인인 스티븐 아귈라 밀란은 제2의 냉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중국·러시아가 에너지강국이 되면서 서구와 제2의 냉전을 벌인다는 것이다.고대 마야문명의 달력에 2012년 12월21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는 예측이 있었다.왜 그런 예측이 나올 수 있는지를 쓴 미래학자들의 이야기를 분석하였다.어빈 라즐로는 부다페스트 미래예측클럽의 회장이며 존경받는 천체물리학자다.전해오는 2012년 예언을 그는 저서 ‘카오스 정점’에서 2012년에 우주의 주기가 변하는 대변혁이 온다고 주장하였다.지리학자 천체물리학자 그레그 바래든은 지구의 약간 비뚤어진 축이 움직일 수 있다는 가정을 하며,바버라 막스 허바드 세계미래회의 창립멤버는 인간의 종이 변하여 거대한 진화가 이뤄지는 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미국 발 금융위기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월터 데즈코 스마트테크놀로지연구소장은 말한다.미국의 부동산 버블은 사실상 2차대전 이후 지속되어온 성장위주의 건설,특히 1980년 이후의 신용카드 버블까지 아직 한참 더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12개 정도의 미국의 주정부가 곧 파산을 신청하여 주정부 공무원,교수,교사,경찰,소방관,환경미화원들을 대량으로 해고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헤지펀드 버블 또한 심각하며 카드신용불량자,대학교 학자금 대출 신용불량자,자동차 신용불량자,해상교역 붕괴 등 아직도 붕괴될 곳이 수도 없이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금융위기에도 살아남는 것들이 있는데,미 국방부의 국방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방산업체들은 호황을 누린다.유로나 캐나다 달러가 강세로 가며,창의적인 서비스분야·월마트나 맥도널드의 싼 물건은 살아남고,땡 처리 업체·아시아 자동차산업·나노-바이오-스마트 테크놀로지 산업과 석유·가스·석탄을 대체하는 에너지가 뜬다.1달러 가게,구두수선소,DIY 가게,와인생산,이베이,물건교환가게,중고가게 등이 살아남을 것 같다.‘유엔미래보고서´에 실린 한국국가미래지수 연구가 2006년에 발표되었는데,여기서 한국은 2008년부터 10년간 경제침체를 맞는다고 예측하였다.미국정보위원회가 며칠전 발표한 글로벌트렌드 2025년에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받는 나라가 한국,러시아 등이라고 전망하였다.결국 장단기 국가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미래예측이 기본이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호주대사관 문화공부실장
2008-12-2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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