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선진 교통문화,안전한 부산’/김인규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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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9-05 00:00
입력 2008-09-05 00:00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2.4명, 하루 평균 교통사고 28.2건, 부상자 42.4명, 사망자 0.76명, 교통사고 비용 529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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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김인규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이들 수치는 부산지역 교통문화의 현주소를 말한다. 자동차 1만대당 전국의 사망자가 3.1명인 점과 비교하면 부산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사망자가 평균 1.6명이어서 선진국 수준에 아직 못 미친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없애진 못하겠지만 교통 관리자와 이용자를 포함한 모두가 노력을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경찰은 향후 5년간 교통 사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교통질서를 OECD 국가 수준으로 바로잡기 위해 공익광고 제작·방영, 간담회 개최·캠페인 운동 등의 다양한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부산경찰청도 이같은 교통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횡단보도를 설치 중이다. 올해 들어 부산역 앞 등 53곳에 횡단보도를 신설했다. 이 결과 부산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에 비해 15%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는 경찰만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통수단과 시설의 이용 주체인 운전자, 보행자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됐다.

부산은 외지인들로부터 난폭 운전 등으로 운전하기 힘들다는 말을 가끔 듣는다. 택시는 물론 일반 차량들이 갑자기 끼어든다든지 무질서하게 운전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좋지 않은 이미지를 없앨 수 있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부산 시민임이 자랑스러울 수 있게 양보운전, 안전운전을 생활화해 나가자는 제언이다. 경찰은 횡단보도 설치 예정지역에 육교, 지하도가 근접해 있더라도 보행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면 설치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과 지자체, 시민이 함께 노력하면 ‘교통사고 제로’는 현실이 될 수 있다.

김인규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2008-09-0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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