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가·민생 안정에 MB정부 명운 걸어라
수정 2008-07-03 00:00
입력 2008-07-03 00:00
우리는 다소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경제운용방향을 현실에 맞게 수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선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리하게 고환율정책을 구사했다가 물가 폭등만 부추기는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으로 촉발된 촛불 민심이 단숨에 폭발적으로 확산된 것도 따지고 보면 서민의 고통과 동떨어진 경제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기업 프렌들리’만 외쳤지 ‘서민 프렌들리’는 없었던 것이다.
유가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값 폭등으로 야기된 글로벌 물가 쓰나미현상과 선진국의 경기 후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은 온통 잿빛투성이다. 여기에 촛불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은 구심점을 잃고 있다. 투자와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책수단마저 마땅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하고 합심, 단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자면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물가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떠났던 민심도 돌아온다. 이명박 정부는 정권의 명운을 건다는 자세로 물가와 민생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기 바란다.
2008-07-0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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