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올바른 교통문화 나부터 실천을/유재철 경찰청 교통기획계장
수정 2008-04-16 00:00
입력 2008-04-16 00:00
더욱이 감소율마저 현저히 떨어지고 있고 혼잡, 교통질서 위반 등 교통여건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반감기 이후 감소는 이전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과 함께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시점임을 말해 준다.
새 정부 들어서 다시 한번 교통사고 사망자 반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정부의 주도 아래 이루어지는 교통위반 지도 및 단속, 교통안전시설 보완 등만으로는 더 이상 유효한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교통법규 준수 등 기본이 바로 설 때만이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때론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도 잔꾀를 부리거나 무리하여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고 항상 불안하며 무너지기 쉬운 것이 세상 이치다.
음주 및 과속운전 안 하기, 정지선 및 차로 지키기 등 올바른 운전문화가 정착되어야 비로소 우리의 궁극적 목적인 선진국 수준의 교통문화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누가 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시민 스스로가 느끼고 실천할 때 지속성, 효과성이 담보될 수 있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무단횡단이나 난폭운전 등을 하지 않는 ‘실천적 양심’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선진사회 타령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문화 및 경제력 등을 감안하면 이젠 우리도 선진시민임을 당당히 밝히고 그에 걸맞은 의식과 행태를 보여 줄 때다.
유재철 경찰청 교통기획계장
2008-04-1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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