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석] “서브프라임 사태로 美붕괴 조짐”/알렉스 캘리니코스 런던대 유럽학 교수
이경주 기자
수정 2008-01-21 00:00
입력 2008-01-21 00:00
캘리니코스 교수는 미국이 지정학적 요지로 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케냐-파키스탄이 ‘정치적인 불안정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를 미국이 국제 정치에서도 종전의 힘을 상실했다는 증거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문제를 둘러싸고 국외에서 신용을 잃었으며 국내에서도 중앙정보국에서도 부시 정권에 불리한 정보가 누출되는 등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테러, 파키스탄 부토 총리 암살, 케냐의 폭력시위 등도 모두 미국의 패권주의가 자초한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캘리니코스 교수는 국내외에서 미국의 신자유주의가 붕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좌파들이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해 민중의 실질적인 이해관계를 대변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반자본주의 단체 ‘저항의 세계화’ 운영위원이자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으로서 세계에서 손 꼽히는 마르크스주의와 세계 반전·반자본주의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8-01-21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