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약개발 새 장 여는 LG생명과학
수정 2007-11-09 00:00
입력 2007-11-09 00:00
LG가 받을 기술료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불하는 연간 로열티가 3000만 달러인 점에 비추어 대단한 성과다. 또 LG의 연이은 거액 신약기술 수출은 침체한 국내 제약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다. 생명과학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개방 파고를 넘을 길을 찾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성과에 만족하기에는 국내의 연구지원 및 기반이 너무 열악하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수십년간 수십조원의 연구비를 쏟아부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다. 시장개방시대에 그들과 경쟁하려면 최소한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은 필수다. 지금처럼 신약 기술료에 대한 세금이 30%에 이르고, 오리지널(신약)과 제네릭(일명 카피약)의 가격차가 적으면 신약개발에 대한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신기술만이 시장개방에 대처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2007-11-0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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