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오토다케의 도전/황성기 논설위원
황성기 기자
수정 2007-03-21 00:00
입력 2007-03-21 00:00
스포츠 기자 도전에 대해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오체불만족’이 500만부 팔린 뒤 언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가졌다. 이곳저곳에서 영화로 만들자거나 입사하라는 제의가 빗발쳤다고 한다.“그냥 그렇게 흘러가 버리면 언젠가는 세상사람들이 질리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날이 왔을 때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몸에 익혀두지 않으면 나만 혼날 거라고 판단했다.”그는 제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운전면허도 따고, 결혼에도 도전했다.
그런 오토다케가 선생님이 된다.2년의 과정을 거쳐 교원면허를 딴 그는 도쿄의 초등학교에 채용돼 4월부터 교단에 선다. 어린시절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쓴 그림책 ‘프레젠트’, 평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 ‘꽃’등을 출판했었다. 어린이 사랑이 일찍부터 있었던 셈이다. 세계의 학교를 취재한 TV프로그램 ‘오토다케의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학교’를 진행하면서 교육에 관한 흥미를 키웠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그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진지한 얼굴. 그의 교사 도전은 31세가 된 자신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커다란 꿈과 희망을 주게 될 것 같다. 오토다케는 그의 홈페이지에 교사면허증을 자랑스럽게 든 사진과 함께 이렇게 썼다.“여기가 종점이 아니라, 여기부터가 시작이다.”라고.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2007-03-2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