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간강사만도 못한 전임교수 강의
수정 2006-10-20 00:00
입력 2006-10-20 00:00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정교수로 계단식 승진하는 전임교수 체계에서 서울대는 부교수부터 정년을 보장한다. 아울러 연봉도 전임 10년차가 70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이에 견줘 시간강사는 시간당 3만∼4만원의 강의료만 받고 계약도 학기 단위로 한다. 그런데도 서울대 교양 강의의 절반 이상을 시간강사가 맡는다고 하니, 전임교수보다 ‘실력 있고 성실한’ 시간강사의 강의 비율이 더 높은 걸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하지 않나 싶다.
신분을 보장받고 봉급도 훨씬 많이 받으면서 강의는 가장 부실하게 한 이 ‘전임교수님’들이야말로 교수사회의 ‘철밥통’ 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서울대는 교수정년제 폐지를 비롯해 교수들이 끼고 앉은 철밥통을 깨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교수채용 방식이 적절한지도 점검해야 한다. 강의를 부실하게 하는 전임교수들이 서울대 캠퍼스를 꿰차고 앉는 한 서울대가 아무리 장밋빛 공약을 내세워도 발전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6-10-2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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