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급식대란에 굶는 학생 없어야
수정 2006-06-26 00:00
입력 2006-06-26 00:00
물론 당국이 중식지원대상 학생에게는 인근 식당의 식권이나 상품권을 나눠주고, 일부 학교에서는 이들에게 빵과 우유를 준비했다니 당장 굶는 것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급식대란 와중에 무료급식 대상 학생들이 받을 마음의 상처다. 그렇지 않아도 점심 때만 되면 눈칫밥 먹듯 한다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아 빈부격차 때문에 또 눈물을 흘리고 설움을 겪는 건 아닌지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형편이 나은 학생들이야 집에서 싸주는 도시락이나 교내 매점의 간식으로 한두 달 버틸 수 있겠지만, 가정형편상 그럴 사정이 못되는 학생들은 급식중단이 오래 갈수록 난감할 것이다.
다행히 급식중단 학교에서는 어려운 친구의 도시락을 별도로 싸오거나, 십시일반으로 함께 먹으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니 그 마음이 참 아름답다. 당국도 중식지원대상 학생에게 식권을 나눠 줬으니 알아서 식사를 해결하겠거니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점심을 제대로 먹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빨리 급식을 재개해서 불편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
2006-06-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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