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대되는 기업참여형 사회적 일자리
수정 2006-03-22 00:00
입력 2006-03-22 00:00
우리는 누차에 걸쳐 양극화의 혜택을 독점적으로 누리고 있는 대기업의 사회 공헌 노력을 촉구해왔다. 게다가 머잖아 기업의 사회공헌도가 국제적인 기업 평가항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수요는 많으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저소득환자 간병 등 빈곤층 지원 복지사업에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키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1990년대부터 수익성 부족으로 민간 공급이 중단될 처지에 놓인 사회 서비스분야에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빈곤층 지원이라는 공익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반기업, 반시장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최대 관심사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최근 국가적인 당면과제인 양극화 심화 문제도 종국적인 해답은 일자리에 있다. 이는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못가진 자에게 준다고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각 경제주체들이 지혜를 모으고 손을 맞잡아야만 굳게 닫힌 일자리의 빗장을 풀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새롭게 시작된 기업참여형 사회적 일자리가 확산되려면 노·사·정은 말할 것도 없고 전 국민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정부는 특히 이같은 일자리가 여성가장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 배려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06-03-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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