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서 노트북·디카까지 슬림화 전쟁 ‘영역 파괴’
김경두 기자
수정 2005-11-09 00:00
입력 2005-11-09 00:00
●휴대전화 2차 ‘슬림 전쟁’
LG전자도 지난 4일 MP3 전용칩을 내장한 ‘슈퍼슬림 슬라이드폰(모델명 LG-SV590,LG-KV5900,LG-LP5900)’을 공개했다. 두께가 14.9㎜로 최대 120곡의 저장이 가능하다. 또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과 게임, 카메라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슬림시장 수성에 나선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두께 15.9㎜의 ‘초슬림 슬라이드폰’(모델명 SPH-V8400,SCH-V840)을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8일에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초슬림폰 5종을 선보였다. 카드폰(SGH-P300)과 초슬림 슬라이드폰 2종(SGH-D800,SGH-D820), 초슬림 WCDMA폰 2종(SGH-Z510,SGH-Z540)으로서 제품 모두 초박형 디자인에 카메라와 MP3, 블루투스 등 최신 휴대전화의 첨단 기능들을 모두 탑재했다.
카드폰은 두께가 8.9㎜로 크기는 신용카드와 똑같다. 선 없이도 전화통화나 음악 감상이 가능한 첨단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다.
초슬림 슬라이드폰(두께 14.9㎜,15.2㎜)은 휴대전화를 프린터와 직접 연결해 프린트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프린팅’ 기능도 갖췄다. 초슬림 WCDMA폰은 두께가 14.9㎜로 전세계 WCDMA폰 가운데 가장 얇다. 무게가 98g에 불과해 그동안 WCDMA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투박하고 불편한 휴대성을 완전 극복했다.
또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화상통화 기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시장에 초슬림 디자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기능을 중시하던 트렌드가 이제는 휴대성과 이동성으로 옮겨간 때문”이라며 “특히 휴대전화를 단순한 통신기기가 아닌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생각하는 신세대들의 특성 또한 슬림폰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PC도 슬림화
휴대전화에서 불붙은 슬림화 경쟁은 다른 IT기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국내에 출시된 PC 가운데 두께가 가장 얇은 ‘매직스테이션 MZ50’을 비롯해 2006년형 슬림형 데스크톱 3종을 출시했다. 프리미엄급 제품인 ‘매직스테이션 MZ50’은 두께가 9.2㎝인 최소형 슬림 PC다.
소니코리아가 최근 예약판매를 시작한 ‘바이오 TX’ 시리즈 2종은 11.1인치 와이드 제품으로 두께가 4.5㎜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다. 한국후지필름도 지난 4일 고감도 슬림형 디지털카메라인 Z시리즈의 두번째 모델인 ‘파인픽스 Z2’를 내놓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11-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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