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속道 사고 줄었지만 사망자는 급증 왜?…“화물차 사고·안전벨트 미착용 영향”

조중헌 기자
수정 2026-09-21 10:44
입력 2026-09-21 10:44
안전띠 미착용 사고 전년比 2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사망사고 건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9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6건보다 31건(3.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사망사고는 85건에서 112건으로 27건(31.8%) 증가했고, 사망자는 91명에서 122명으로 31명(34.1%) 늘었다. 부상자는 767명에서 709명으로 58명(7.6%) 감소했다. 전체 사고 건수와 부상자는 줄었지만, 사망 사고와 사망자 수는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사망자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장시간·장거리 주행 비중이 높은 화물차 사고 ▲사고·고장 발생 시 긴급대피 행동요령 미흡에 따른 2차사고 ▲안전띠 미착용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CC) 관련 사고 등을 꼽았다.
실제로 올해 8월까지 화물차가 원인이 된 교통사고는 4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지만, 사망자는 53명에서 72명으로 19명(35.8%) 증가했다.
2차사고 역시 사망자 증가폭이 컸다. 2차사고는 지난해 8월까지 45건에서 올해 53건으로 8건(17.8%) 증가했지만, 사망자는 16명에서 23명으로 7명(43.8%) 늘었다. 사고 건수 증가폭보다 사망자 증가폭이 훨씬 컸다.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에서 올해 37명으로 19명 증가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운전자 보조장치인 ACC 관련 사고는 올해 8월까지 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건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2명에서 4명으로 두 배 늘었다.
강 의원은 “사고가 줄었는데도 왜 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는지 원인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기존 안전대책의 효과를 다시 검증해야 한다”면서 “화물차, 2차사고, 안전띠 미착용 등은 도로공사도 이미 위험요인으로 파악해 여러 대책을 시행하고 있었던 만큼, 기존 대책을 철저히 검증하고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조중헌 기자
세줄 요약
- 사고 건수 감소에도 사망자 수는 증가
- 화물차·2차사고·안전띠 미착용 영향
- 기존 안전대책 실효성 재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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