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당구장 ‘뜨고’ 호프집·간이주점 ‘지고’

장형우 기자
수정 2017-11-29 18:08
입력 2017-11-29 17:38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통계 발표
특히 스포츠 관련 업종이 증가율 상위 10개 중 3개를 차지했다. 실내스크린골프점은 2014년 2730개에서 올해 4059개로 48.7%(1329개), 헬스클럽도 같은 기간 4596개에서 6496개로 41.3%(1900개) 각각 늘어났다. 피부관리업(58.8%)과 의료용품점(20.0%)도 100대 업종 전체 평균 증가율(11.4%)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여 건강 관련 업종 창업이 활성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결혼 인구가 줄면서 올해 예식장은 1057개로 2014년 1192개에 비해 11.3%(135개), 결혼상담소도 같은 기간 9.4%(168개) 감소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산부인과는 1726개에서 1663개로 3.7%(63개) 줄었다. 산부인과는 13개 진료 과목별 병·의원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경정신과는 17.2%, 피부·비뇨기과 의원은 11.4%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4년 3740개였던 애완용품점은 80.2% 증가한 6739개다. 동물병원도 같은 기간 13.8%(477개) 증가했다. 생활용품이나 음식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36.5%, 24.1% 늘어났다. 반대로 혼술·혼밥 현상이 늘고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호프 전문점과 간이주점은 각각 10.2%, 15.7% 감소한 대신 술 대신 2차로 함께 즐기는 오락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당구장이 2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프라모델, 드론, 인형뽑기 등 장난감가게도 45.3% 늘었다.
트렌드의 변화로 펜션·게스트하우스는 3년 사이 89.1%가 늘어났지만 전통적 숙박업소인 여관과 모텔은 3년 전보다 4.8%가 줄어든 2만 2000개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통신판매업(46.3%)이 증가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옷가게(-2.4%), 스포츠용품점(-1.9%), 건강보조식품 가게(-1.8%)가 감소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11-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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