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출 한달새 6조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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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1-13 06:37
입력 2005-01-13 00:00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6조 1000여억원이나 줄면서 역대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년간 기업들이 대출이나 주식 또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전년의 21.9% 수준에 불과해 투자 부진 추세를 반영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35조 6292억원으로 한달만에 6조 1760억원 줄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한은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1월 이후 가장 크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8월 6382억원이 줄어든 뒤 추석을 앞둔 자금 지원책이 쏟아지면서 9월 3347억원,10월 1조 4408억원이 증가했으나 11월에는 9661억원이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다 부채비율 축소 등 기업들의 연말 특수요인으로 자발적인 부채 상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2월중 대기업에 대한 대출 역시 2조 498억원이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작년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260조 3700억원으로 2003년말보다 3조 8100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의 기업대출, 회사채 순발행, 기업어음(CP), 주식발행 등 직·간접 시장에서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 규모는 6조 9000억원 규모로 2003년(31조 4000억원)의 21.9%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2005-01-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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