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혼인증명서 3분이면 OK
혼인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 외국인들에게 행정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2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전국 처음으로 국제혼인증명서 전산화 작업을 마쳐 증명서 발급 시간을 3분 이내로 단축했다.
기존에는 국제결혼(외국인과 외국인, 외국인과 한국인)을 한 외국인의 국제혼인증명서 발급은 자료 검색과 수기 작성시간 등 보통 5시간 이상 걸렸다. 또 심한 경우는 자료 검색이 여의치 않아 3~4일이 지나야만 했다.
과거 국제혼인증명서 발급이 오래 걸린 이유는 수기로 보관된 수천건의 서류를 하나하나 뒤져 찾고, 혼인신고 날짜가 정확하지 않으면 몇달치의 서류더미와 씨름해야 했기 때문.
종로구는 서울시로부터 국제혼인증명 발급 업무를 넘겨받은 1995년부터 올해까지 13년간의 보관서류를 모두 디지털이미지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또 이번 전산화로 분야별 검색(이름, 생년월일, 신고일, 접수번호)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배우자 이름이나 생년월일만 가지고도 3분 이내로 국제혼인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영구 보존 증명서인 혼인신고서 관리도 훨씬 간편해졌다.
구는 외국인들의 결혼을 축하하고자 민원실에 기념촬영을 위한 전통예복과 족두리를 비치해 두고 있다.
세계가 글로벌화되고 외국인과 결혼이 늘면서 국제혼인 신고가 9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특히 종로구에는 미국과 일본 등 30여개국의 대사관이 밀집해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제혼인 신고업무를 접수처리(2008년 2138건 증명서 발급)하고 있다.
전석현 종로구 민원봉사과장은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하드웨어적인 것보다 이번 증명서 전산화처럼 외국인들에게 작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며 “각국의 대표 기관들이 밀집한 종로구는 외국인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