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강남구 ‘알뜰 나눔장터’
김성곤 기자
수정 2007-05-31 00:00
입력 2007-05-31 00:00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30일 서울 강남구청 주차장에서 강남구와 강남구 새마을부녀회 주최로 열린 ‘강남 알뜰 나눔장터’에는 모두 9만 100여점의 물건들이 나왔다. 이날 알뜰시장에는 5000여명의 손님이 몰려 4만여점이 팔려나갔다.
●인형, 골프채 등 다양한 상품
가장 많이 나온 품목은 의류·잡화로 3만 2000점. 그 다음은 아동용품으로 2만 7000여점이 나왔다.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 곳은 아동용품 코너였다. 장난감이 한 점에 500원, 낡은 것은 3점에 1000원이었다. 압구정동 부녀회는 가전제품 등을 주로 수거해 왔다. 중고 텔레비전에서부터 헬스기구, 컴퓨터 등이 눈에 띄었다. 집안에서 운동할 수 있는 스태퍼(계단오르기형 운동기구)는 9시부터 줄을 섰던 사람이 개장하자마자 5000원에 사갔다. 스키는 1만∼2만원이었다.
청담2동 부녀회 코너에서는 골프채가 눈에 띄었다. 드라이버 등 3점. 드라이버는 켈러웨이사의 ‘빅버사’로 한물간 채여서인지 가격은 5000원에 불과했지만 팔리지 않았다.
●‘강남물건’ 반응 엇갈려
강남에서도 바자회는 자주 있었지만 이처럼 큰 규모의 알뜰시장은 처음 열렸다. 이에 따라 관심도 높았다.
성동구에서 둘째딸과 함께 왔다는 김모(68) 할머니는 “처음이어서 그런지 다른 지역의 알뜰장터만큼 물건이 다양하지 않고 가격도 싼 편은 아니다.”고 점수를 낮게 매겼다. 하지만 같이 온 딸은 바쁘게 물건을 사들였다. 보따리만 벌써 3개였다.
수서동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조혜경(46)씨는 “어린이 옷 10여점을 샀다.”면서 “생각보다 물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판 물건 중에는 개인이 집에서 쓰던 것을 가지고 나온 경우도 있었다. 값싼 물건은 부녀회 코너에 많았고, 좋은 물건은 개인 코너에 많았다.
강남구와 새마을부녀회는 이같은 알뜰장터를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대신 부녀회나 개인의 참여는 허용하되 전문상인의 참여는 막기로 했다.
유럽처럼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바꿔 쓰거나 재활용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7-05-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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