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위에 선 김정은… 북중 경협 완전 복원 천명했다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0-25 17:56
입력 2026-10-25 17:56
中이 건설비 4400억원 전액 부담
북중관계 새 상징·中 영향력 각인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4일 전격 방중이 이뤄진 신압록강대교가 북중관계의 새로운 상징으로 부각하고 있다. 정식 개통 당시 집중 조명을 받았던 이 다리는 김 위원장의 방중에 활용되며 다시한번 관심이 쏠리게 됐다.
신화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신압록강대교를 지나 국경을 넘어 중국 단둥을 방문했다. 지난 15일 신압록강대교가 공식 개통하고 9일 만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대외 행보였다.
왕복 4차로에 총길이 3026m인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약 22억 위안(약 4400억원)의 건설 비용을 전액 부담해 2014년 완공했지만, 12년 동안 개통이 미뤄졌다. 오랜 기간 방치되며 이 다리는 이 기간 북중관계의 부침을 상징하는 것으로도 해석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됐고, 이같은 흐름 속에 신압록강대교도 마침내 정식 개통됐다. 이때문에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최근 북중관계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통로를 직접 이용하는 모습을 대외에 부각하며 양국 관계의 완전한 복원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양국 교류의 70%를 담당했던 기존 조중우의교가 차선 한 개와 단선철도로만 구성돼 교역이 크게 제약됐던 것과 달리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규모로 지어진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교역량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직접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하며 앞으로 이 다리가 북중관계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임을 공식화한 셈이 됐다.
중국도 이번 ‘김정은 방중’을 통해 자국이 전액 부담한 신압록강대교의 전략적 의미를 대외에 알리게 됐다. 김 위원장의 경제협력 의지에 화답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외교적 메시지까지 발신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방중을 앞두고 단둥에서는 경호 훈련이 목격되고, 압록강변과 신압록강대교 주요 지역에 장갑차와 경찰 특수부대 등이 배치돼 김 위원장이 방문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김정은, 신압록강대교로 중국 단둥 방문
- 12년 지연 끝 개통한 다리, 북중관계 상징
- 경협 복원·교역 확대 의지 대외 과시
2026-10-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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