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3개’ 펜싱 구본길 은퇴…“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

박성국 기자
수정 2026-10-25 15:32
입력 2026-10-25 15:32
세줄 요약
- 전국체전 끝으로 구본길 선수 생활 마무리
- 올림픽 3관왕·아시안게임 6금의 대기록
- 국가대표 18년, 감사와 새 출발 메시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선수 최다 타이인 6개의 금메달을 따낸 펜싱 남자 사브르의 베테랑 구본길(37)이 은퇴했다.
구본길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글을 올려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25년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본길은 5월 인천에서 열린 SK텔레콤 그랑프리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올해 마지막 국내 대회였던 제107회 전국체전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6~21일 열린 전국체전 펜싱에 그는 부산광역시청 소속으로 남자 일반부 개인·단체전에 출전한 바 있다.
구본길은 2008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한국 남자 사브르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까지 한국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대표팀을 꾸준히 지켰다.
아시안게임에선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에 성공했고, 단체전에서도 인천, 자카르타,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총 6개로,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보유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 4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7개를 포함해 17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구본길은 “국가대표로 지낸 시간만도 18년. 치열하게 훈련했던 날들, 때로는 버겁고 막막했던 순간들, 그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찼던 환희가 차례로 떠오른다”면서 “다시 태어나 같은 길을 걷는다 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과 동료들,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조금 더 설레는, 더 반짝이는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 가보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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