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용불안에 장중 4% 급락… 코스피, 하이닉스 반등에 5500선 회복

김예슬 기자
수정 2026-10-23 16:30
입력 2026-10-23 16:30
세줄 요약
- 미국발 AI 투자 신용불안에 코스피 장중 급락
- SK하이닉스·삼성전자 반등으로 지수 회복
- 솔리다임 IPO 중단, 주주가치 희석 우려 완화
메타 자금조달 우려에 나스닥 2.6%↓
하이닉스 4.42%↑·삼성전자 0.47%↑
코스피 5550선 회복·코스닥 1.62%↓미국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신용 불안으로 장 초반 4%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했지만, AI 투자 자금 조달을 둘러싼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6% 하락한 5403.17로 출발해 개장 10분 만에 5305.98(-4.12%)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줄이다 장 마감 약 20분을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이날 장중 변동폭은 244.32포인트에 달했다.
장 초반 급락은 미국발 AI 투자 불안의 영향이 컸다. 메타가 AI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도 현금흐름 악화와 자금 조달을 위한 신주 발행 계획을 내놓자 투자 재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2.60% 급락하며 지난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4.40%)와 마이크론(-6.26%), 인텔(-8.04%)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4% 넘게 하락했다가 4.42% 상승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0.47% 올랐다. 기관투자자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5961억원, 1348억원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이날 장 시작 전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와 IPO 검토 중단을 공시하면서 중복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AI 투자 관련 불확실성과 중동발 유가 상승은 증시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도 투자 자본의 희소성을 언급한 데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간밤 브렌트유 선물은 4%,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 상승했다. AI 투자 수익성과 자금 조달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만큼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1포인트(1.62%) 내린 751.69에 마감했다. 지수는 748.32로 출발해 장중 4% 넘게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들도 장 초반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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