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유방암” 5년간 70명 사망…놓치면 안 될 ‘이 증상’ [헬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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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10-23 17:20
입력 2026-10-22 16:33
세줄 요약
  • 남성도 유방암 발병, 사망 사례 지속 확인
  • 코스타리카 5년간 70명 사망, 국내 진료도 증가
  • 멍울·유두 함몰 등 이상 시 조기 진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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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기사 자료 이미지.
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기사 자료 이미지.


유방암은 여성만 걸리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코스타리카에서 최근 5년간 남성 70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한 해 800명 넘는 남성이 유방암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코스타리카에서 유방암으로 숨진 남성은 모두 70명이다.

같은 기간 전체 유방암 사망자는 8237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85%였다. 연평균 14명의 남성이 유방암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문제는 남성 유방암이 여성보다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유방암을 여성에게만 생기는 질병으로 생각해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유방암은 비교적 초기인 0~1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성은 암이 진행된 2~4기에 진단받는 사례가 빈번하다. 암이 진행된 뒤 발견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야데르 산도발 히스파노아메리카나대 산부인과 교수는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며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통증이 없더라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남성 유방암은 드물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남성 유방암 진료 환자는 2021년 766명에서 2022년 807명으로 늘었다.

2022년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63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32명, 50대 166명 순이었다. 다만 이는 해당 연도에 진료받은 환자 수로, 신규 발병자나 사망자 수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유방암으로 양쪽 가슴을 절제한 남성의 사례도 있다.

2024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을 통해 소개된 데이빗 맥칼리온(당시 59세) 씨는 2014년 여성형 유방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2019년 유두가 안쪽으로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암이 발견된 쪽 유방을 절제했으며, 2022년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은 유전적 변이가 확인되자 반대쪽 유방도 예방적으로 절제했다.

남성 유방암의 대표적인 의심 증상은 가슴이나 유두 주변에서 만져지는 단단한 멍울이다. 이 밖에도 유두 함몰, 유두 분비물,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변하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남성 유방암은 통증 없이 멍울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남성 유방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고령, 가족력, BRCA 유전자 변이, 호르몬 불균형, 비만 등이 꼽힌다. 다만 이러한 위험 요인이 없더라도 발병할 수 있다.

남성에게 유방암이 발생했다고 해서 여성보다 반드시 암세포가 공격적이거나 치료 결과가 나쁜 것은 아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종양 전문의 캐스린 루디 박사는 “같은 병기라면 남성 유방암의 예후가 여성 유방암보다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치료 역시 여성 유방암과 유사하다. 수술을 비롯해 환자의 상태와 암의 특성에 따라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남성 유방암이 드물다는 이유로 가슴의 변화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평소 없던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와 주변 피부에 변화가 생겼다면 통증 여부와 관계없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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