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0억 들인 산림청 헬기 조종훈련용 장비…2031년부터 활용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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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수정 2026-10-21 17:42
입력 2026-10-21 17:42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제재 영향
부품 수급 어려움에 운용 시점 줄어
서삼석 “산림청 활용계획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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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그을린 헬기 점검하는 산림청 직원
검게 그을린 헬기 점검하는 산림청 직원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산림청 직원이 검게 그을린 헬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5.3.28


산림청이 보유한 산불 진화 주력 헬기인 러시아산 까모프 헬기의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200억원을 투입한 까모프 헬기 조종훈련용 시뮬레이터의 활용 기간도 크게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 영향인데 산림청도 별도의 활용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은 까모프 시뮬레이터를 2023년부터 2039년까지 활용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까모프 헬기의 운용 가능 시점이 2031년으로 줄어들 경우 시뮬레이터의 실질적인 활용 기간도 애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해당 장비는 2018년 한강 헬기 추락 사고 이후 마련된 안전 대책의 하나로 도입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고 2023년 도입됐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까모프 헬기의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헬기 운용은 물론 고가 훈련 장비의 활용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훈련용 시뮬레이터는 특정 기종의 비행 특성과 조종 환경을 구현하는 장비인 만큼 까모프 헬기의 운용 중단 이후 다른 기종의 훈련에 활용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까모프 헬기의 운용 대수가 감소하더라도 기상 악화와 비상 절차 대응 등 조종사 안전 훈련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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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농해수위 위원장
서삼석 농해수위 위원장 서삼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13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부경양돈농협축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열린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 현장 시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3


까모프 헬기 운용 중단에 따른 산불 진화 전력 감소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공군 보유 부품을 활용할 경우 2027년에도 올해와 같은 22대의 까모프 헬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총 담수 능력 6만 6000ℓ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공군 부품을 활용하지 못하고 헬기 연장 사용 승인도 받지 못할 경우 산림청이 운영할 수 있는 까모프 헬기는 14대로 줄어들게 된다.

서 의원은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한 장비가 주력 기종의 운용 중단으로 당초 계획한 기간조차 활용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며 “운용 중단이 예상됐던 만큼 고가 훈련 장비의 활용 방안을 사전에 검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림청은 시뮬레이터의 타 기종 적용 가능성과 개조 비용, 기존 장비와의 기능 중복 여부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중장기 활용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세줄 요약
  • 200억원 시뮬레이터, 부품난으로 활용 축소 우려
  • 까모프 헬기 운용 2031년 단축 가능성 제기
  • 타 기종 전환·개조 대책 부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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