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좌완 백정현, 이승현 없는 삼성...KIA 공포의 좌타라인 어떻게 묶나
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21 17:35
입력 2026-10-21 17:35
세줄 요약
- KIA 좌타라인,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견인
- 삼성 좌완 백정현·이승현 부상 이탈, 비상
- 배찬승, 좌타 봉쇄 핵심 카드로 부상
KIA 타이거즈는 20일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좌타자들을 총동원해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을 뚫어냈다.
KIA는 원래 좌타라인이 강력했지만 이날은 홈런왕 김도영과 베테랑 김선빈을 제외한 7명이 좌타자였다. 좌타자들은 LG 트윈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16개의 안타 가운데 11개, 4개의 홈런 가운데 3개, 13타점 가운데 7타점을 좌타자들이 생산했다.
베스트라인업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김도영의 방망이만 묶어서는 이길 수가 없다. 박정우, 박재현의 테이블세터진이 모두 좌타자들이고 김도영의 뒤를 받치는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 역시 좌타자다.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서는 KIA의 좌타라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봉쇄하느냐에 플레이오프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좌타자들을 꽁꽁 묶을 좌완투수들이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백정현이 광배근, 이승현은 허리 쪽에 통증이 있어 지난 19일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도 “한국시리즈에 가게 되면 그때 몸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백정현은 올시즌 30경기에 등판해 3구원승과 2홀드 2패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시즌엔 평균자책점 7.30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플레이오프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된 것은 적지 않은 손실이다. 롱릴리프 이승현도 올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았다.
2년 차 신예 배찬승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배찬승은 9월 이후 9경기에서 8과 3분의 2이닝 동안 1세이브와 1홀드에 평균자책점 0를 기록했다. 안타 6개와 볼넷 4개만 내줬고 삼진은 12개나 솎아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이후 기량이 한층 성숙해졌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칼날 같은 슬라이더의 위력이 더해져 탈삼진 능력이 부쩍 향상됐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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