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개막일 제주공항 항공대란에… 도의회 “관광도시 이미지 훼손 누가 책임지나”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10-21 16:24
입력 2026-10-21 16:24

제주도의회 이남근 의원, 제주도 사전 대응 미흡 지적
“대통령 참석 따른 공역 통제 예상… 사전 협의했어야”
대규모 국제행사 대비한 항공교통 대응 체계 마련 주문도

이미지 확대
21일 제주도의회 제455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이남근 의원(왼쪽사진·한림읍)은 전국체전 개막일 항공편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제주도를 상대로 사전 협의와 피해 대응 실태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제주도의회 제공
21일 제주도의회 제455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이남근 의원(왼쪽사진·한림읍)은 전국체전 개막일 항공편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제주도를 상대로 사전 협의와 피해 대응 실태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일인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편 237편이 무더기 지연되고 일부 항공편의 목적지까지 바뀌었지만, 제주도의 사전 대응과 사후 대책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대통령 전용기 운항에 따른 공역 통제와 항공교통량 증가가 맞물려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목적지 변경으로 피해를 본 승객들을 위한 구제책과 대규모 행사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21일 제주도의회 제455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이남근 의원(한림읍)은 전국체전 개막일 항공편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제주도를 상대로 사전 협의와 피해 대응 실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제주도가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공항에서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513편(국내선 441편·국제선 72편) 가운데 237편(46%)이 지연됐다. 다른 관계기관 자료에서는 전체 운항 예정 편수를 512편으로 집계했다. 이와 함께 11편이 결항하고 10편이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편 지연이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김포·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일부 항공편은 야간 운항 제한시간(커퓨타임)에 걸려 인천공항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승객들은 당초 도착 예정지와 다른 공항에 내린 뒤 추가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의원은 “전국체전 개막식이라는 큰 행사가 있었고, 대통령 참석에 따른 공역 통제도 예상할 수 있었던 만큼 사전에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민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관계기관 협의 채널이 가동됐다”며 “선수들이 대회 기간 차질 없이 도착할 수 있도록 논의했고, 항공편이 부족할 경우 특별기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제주공항은 평소에도 많은 항공기가 운항하는데 공역 통제까지 예상됐다면 이를 고려해 운항 편수를 조정하는 등 대응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무더기 지연으로 부산이나 김포로 가야 할 승객들이 인천공항에 내렸다. 항공사들은 책임이 없다고 하는데 제주도의 이미지가 훼손된 것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제주도가 관광도시인 만큼 목적지 변경 피해를 본 승객들을 위한 구제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한 항공교통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제주도가 주요 국제행사 유치를 추진하는 만큼 항공 수요 급증과 공역 통제, 야간 운항 제한 등이 겹칠 때를 대비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설명자료에서 당일 제주공항 출발 항공편의 지연은 오전 9시쯤부터 발생한 항공교통량 증가에 따른 연결 지연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기는 당초 오후 7시 50분부터 8시 30분까지 이륙 대기 시간으로 설정됐지만 실제 이륙은 오후 9시 22분에 이뤄졌다.

국토부는 전용기 이륙 대기 시간에도 민항기 운항을 통제하지 않았으며, 전용기 이륙을 위해 항공기 운항을 통제한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전용기 운항이 전체 지연 사태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는 입장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전국체전 개막일 제주공항 항공편 대규모 지연 발생
  • 237편 지연·결항·회항, 일부 목적지 인천 변경
  • 도의회, 사전 협의 부족과 피해 구제책 미흡 지적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전국체전 개막일 제주공항의 항공편 지연 원인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