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에서 KIA가 세운 기록들...삼성이 긴장할 이유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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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21 16:16
입력 2026-10-21 16:16
세줄 요약
  • KIA, LG 완파하며 준PO 3연승으로 PO 진출
  • 김도영 145m 만루포, 최장거리·최연소 기록
  • 선발타자 전원 안타·득점, 삼성 경계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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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폭발력이 LG 트윈스를 집어삼켰다. 이제 삼성 라이온즈가 바짝 긴장할 차례다.

KIA가 L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싹쓸이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덕분에 타격감은 ‘제로’다. 삼성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KIA 선발 투수들은 모두 7일 동안 푹 쉬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불펜진도 최소 4일의 휴식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무서운 것은 홈런왕 김도영을 앞세운 타선의 폭발력이다. 준플레이오프의 기록이 말해준다.

1차전은 홈런 3방으로 끝냈다. 해럴드 카스트로의 동점 솔로홈런에 이어 김도영의 결승 솔로홈런과 쐐기 투런포가 펑펑 터졌다. 2차전에는 1회 타자일순하며 6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엮어 5점을 쓸어담아 일찌감치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타자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했는데 4개의 홈런 포함 16안타를 퍼부으며 13-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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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이날 경기 2회말 김도영이 쏘아올린 만루홈런은 비거리 145m로 측정됐다. 2019년 당시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2회에 기록한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장거리 홈런 기록(135m)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승엽과 홈런 경쟁을 펼쳤던 두산 베어스의 거포 타이론 우즈가 2001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쏘아올린 145m의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뿐만 아니다. 23세 18일 만에 포스트시즌 만루홈런을 터뜨려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홈런의 새 주인공이 됐다. 2001년 10월 25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5세 8개월 22일 만에 만루홈런을 터뜨린 두산 김동주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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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무사 상황에서 KIA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무사 상황에서 KIA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2회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6회에도 솔로홈런을 추가한 나성범은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에 입맞춤했다. 1990년 삼성 김용철이 빙그레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에서 2개의 아치를 그린 것을 시작으로 나성범까지 모두 10차례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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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왼손타자에게 약점을 보인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들을 죄다 라인업에 끌어모은 비정상적인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장한 타자들이 한 명의 열외도 없이 안타를 터뜨렸을 뿐만 아니라 모두가 홈을 밟았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는 준플레이오프 7번째이자 포스트시즌 19번째이고 선발타자 전원 득점은 준플레이오프 4번째이자 포스트시즌 8번째다.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준플레이오프 사상 2번째이고 포스트시즌 사상 4번째다.

KIA는 이날 16개의 안타로 총 31루타를 기록했는데 1996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 유니콘스가 한화를 상대로 기록한 30루타를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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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KIA 선발 투수 시라카와가 역투하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KIA 선발 투수 시라카와가 역투하고 있다. 2026.10.20
연합뉴스


선발 등판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5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4사구는 단 한 개도 없었고 안타 4개 만을 허용한 반면 삼진을 9개나 솎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시라카와는 역대 일본인 가운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둔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준플레이오프를 눈여겨 본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KIA가 전반적으로 선수층이 잘 준비된 것 같다고 느꼈다. 특히 김도영이 확실히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우리도 그만큼 잘 준비했다.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열심히 해서 이기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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