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더 떨어지면 위험…‘부캉이’ 3차 외해 유도 진행 중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21 16:33
입력 2026-10-21 15:00
세줄 요약
- 부산 북항 수로 머문 흑상어 부캉이 3차 유도 작업
- 기온 하락·먹이활동 부재로 건강 악화 우려 확대
- 장애물 피해 반대편 출구로 방향 바꿔 재시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34일째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부터 부캉이를 수로에서 바다로 보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2일에 이은 세 번째 시도다.
2차 외해 유도작업에서 부캉이가 바다로 돌아가지 않자 관계기관은 추가 작업 없이 건강 상태를 관찰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부캉이가 수로에 들어온 뒤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고, 22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강 악화를 우려해 3차 작업에 나섰다.
이번 작업은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수로에 그물을 펼쳐 부캉이가 수로 안쪽으로 갈 수 없도록 막고, 그물을 점차 수로 출구 쪽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난 두 차례 작업에서는 부캉이를 크루즈 터미널 쪽 출구로 보내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반대 방향인 북항마리나센터 쪽 출구로 유도했다. 2차 때 그물이 수로 바닥 장애물에 걸려 작업이 중단된 만큼 방향을 바꾼 것이다. 관계기관은 수중음파탐지기와 수중 드론 등을 활용해 수로 입구의 해저지형 및 장애물을 조사한 뒤에 유도 방향을 결정했다.
이날 작업에는 부유식 작업 공간인 ‘폰툰’과 ‘씨라이프 부산’ 소속 잠수사들도 투입됐다. 그물을 연결한 폰툰을 수로 밖에서 잡아끌며 조금씩 이동했고, 잠수사들은 폰툰 위에서 대기하다가 수중으로 들어가 그물이 장애물에 걸리지 않고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조치했다.
현재 부캉이는 수로 출구에서 약 70m 지점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바다로 향하지 않고 수로에 펼쳐진 그물 주위를 맴돌고 있다.
관계기관은 이날 오후 1시쯤 폰툰과 그물을 고정해 부캉이가 수로에 돌아갈 수 없도록 하고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오후 3시부터 작업을 재개하고 폰툰을 이동하며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보낼 계획이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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