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나섰지만 패배 못 막았다…클리블랜드, 탬파베이에 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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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19 17:27
입력 2026-10-19 17:27

ALCS 5차전 승리 기원 시구자로 나서
탬파베이 선발 라스무센 7이닝 1실점
스몰 마켓 구단 월드시리즈 대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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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26.10.18 클리블랜드 AFP 연합뉴스
추신수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26.10.18 클리블랜드 AFP 연합뉴스


추신수가 모처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이적한 추신수가 2012년까지 활약하며 메이저리거로서 성장한 곳이다. 모처럼 찾은 발걸음에 승리까지 따라왔으면 좋았으련만 안타깝게도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탬파베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5차전에서 선발 드루 라스무센의 호투 속에 3-1로 승리했다. 탬파베이는 4·5차전을 내리 잡아내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섰고 월드시리즈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클리블랜드에는 모처럼 추신수의 성을 따서 “Choo”를 외치는 함성이 퍼졌다. 경기 시작 전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르자 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7년간 몸담으며 통산 타율 0.292 83홈런 372타점 85도루를 기록한 곳이다. 특히 2009년과 2010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 클럽에 가입한 특별한 추억도 있다.

추신수는 원래 4차전 시구자로 초청됐으나 자녀의 대학교 사전 견학 일정이 겹쳐 제안을 고사했다. 그러나 4차전이 폭우로 순연됐고 이동일로 편성됐던 이날 5차전이 열리면서 추신수가 시구자로 나설 수 있었다. 추신수는 팬들의 환대 속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화답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승리 기원 시구가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탬파베이는 선발 드루 라스무센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3-1로 승리했다. 탬파베이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조니 델루카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요나탄 아란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3회초 리엄 힉스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클리블랜드는 6회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패배의 쓴잔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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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메리칸리그의 최강자가 되든 이번 월드시리즈는 ‘스몰 마켓의 반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올해 탬파베이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30개 구단 중 28위(9561만 달러), 클리블랜드는 30위(7445만 달러)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한 밀워키 브루어스도 연봉 총액이 19위(1억 4620만 달러)다. 연봉 규모가 리그 하위 50%에 속하는 구단으로 월드시리즈 대진표가 채워지는 것은 1991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후 처음이다.

세 팀은 한정된 예산을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 발굴과 육성에 공을 들였다. 영화로도 제작된 ‘머니볼’이 시대에 맞게, 구단 사정에 맞게 진화한 것이다. 탬파베이는 트레이드를 통해 꾸준히 유망주를 확보했고 클리블랜드는 자체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밀워키 역시 국제 스카우팅과 유망주 육성을 통해 전력의 기반을 다졌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논쟁과도 맞물려 더 흥미롭다. 구단주들은 구단 간 재정 격차를 줄이고 경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샐러리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수노조 측은 “모든 구단은 경쟁할 자원을 갖고 있다”며 투자를 안 하는 구단이 문제라고 맞서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샐러리캡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월드시리즈 진출팀 같은 예외가 전력 평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대형 시장 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통계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밀워키가 샐러리캡 도입 명분이 필요했던 구단주들의 주장을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적은 돈을 써도 우승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구단의 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한 연봉 상한제가 필요한지를 둘러싼 논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추신수, 클리블랜드 유니폼 입고 시구
  • 탬파베이, 라스무센 호투로 3-1 승리
  • ALCS 3승 2패, 월드시리즈 1승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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