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건전성 악화·주주 침해 우려… 국감서 ‘가스·석유公 통합’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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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10-19 13:35
입력 2026-10-19 13:35
세줄 요약
  • 통합 추진에 재무 악화·부채 급등 우려 제기
  • 가스공사 소액주주 권익 침해 가능성 지적
  • 사전 협의 부족·노조 철회 요구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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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선서문 전달하는 홍의락 사장
[국감] 선서문 전달하는 홍의락 사장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관 증인 대표로 선서한 뒤 김성원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6.10.19. 뉴스1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를 통합해 가칭 에너지자원공사 출범을 추진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재무 건전성 악화와 주주 권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9일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자원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통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산자중기위원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두 기관이 합했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통합 이후 그 기관이 앞으로 국민경제에 끼칠 영향과 비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로부터 시너지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도 평가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얘기는 아직 나온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분 사장님 입장에서는 찬성이다, 반대다 이렇게 명확하게 말씀하실 단계는 아니라는 말씀이냐”고 물었고, 홍의락 가스공사 사장과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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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김종민 무소속 의원
질의하는 김종민 무소속 의원 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6.10.19. 뉴시스


통합 공사 출범 시 부채비율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석유공사의 경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부채비율을 산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종민 무소속 의원은 이 자리에서 “통합이 이뤄질 경우 부채비율이 600~800% 수준으로 늘어날 우려가 있다”면서 “부채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대외 신인도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스공사는 정부 관련 지분이 약 60%인 상장법인으로, 나머지 40%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소액주주와 일반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사장은 “석유공사와 긴밀히 논의하고 정부 측과도 협의해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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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질의하는 박성민 의원
국감서 질의하는 박성민 의원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통합 발표 과정에서 가스공사·석유공사 측에 사전 통보나 협의 과정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에 홍 사장은 “(사전에) 들은 적이 없다”며 “통합을 발표하는 날 들었다”고 답했고, 손 사장 또한 “지난 9월 3일 아침 산업부 고위 관계자와 통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국감이 열린 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통합 계획은 석유공사의 부채를 가스공사에 전가하는 것뿐”이라며 “실질적인 에너지 안보 강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통합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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