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범 집 압수수색… 계획범죄 수사
강남주 기자
수정 2026-10-19 00:52
입력 2026-10-19 00:52
메모장·약봉지·서류 등 확보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 대형 상업시설에서 시민 10명을 공격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 최충락(59)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계획범죄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전날 오전 인천 계양구에 있는 최충락의 주거지에 수사관과 과학수사요원 등 10명을 투입해 약 1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이를 통해 메모장과 각종 서류, 병원 앞 1인 시위에 사용한 피켓, 약봉지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에는 최충락도 동행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범행 장소와 대상을 미리 정했는지 흉기를 언제부터 준비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 당일인 지난 13일 이른 오전 미리 준비한 흉기를 챙겨 주거지를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충락은 같은 날 1시 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이용객 10명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중 8명이 다쳤으며 19세 여성 1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최충락은 경찰 조사에서는 병원 진료와 관련한 불만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죄 전력이 있는 최충락에 대한 당국의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살인미수 포함 전과 10범으로 알려진 최충락은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보호관찰을 받던 중이었다. 지난달 9일에는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가 흉기를 4차례나 노출하며 경찰에 입건돼 지난 6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최충락은 “15년간 알코올 중독 및 약물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보호관찰소 통보 외에는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범행 당일에는 오전 11시 20분쯤 보호관찰관과 면담하고 점심 식사까지 했으나 약 2시간 뒤 시민들을 공격했다.
흉기 소지로 조사까지 받았고 보호관찰관의 대면이 이뤄졌는데도 범행을 막지 못한 것이다. 이에 경찰과 법무부 사이에 정보가 제대로 공유됐는지, 재범 위험성 평가와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주 기자
세줄 요약
- 인천 흉기난동 피의자 자택 압수수색 진행
- 메모장·서류·피켓 등 확보, 계획범죄 수사
- 전과·보호관찰 관리 적절성 논란 확산
2026-10-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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