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지방교부세 깎는 미래대응기금 철회해야” 시·도 공동대응 제안

민경석 기자
수정 2026-10-16 18:06
입력 2026-10-16 18:06
세줄 요약
- 미래대응기금 조성에 대한 추경호 반대 표명
- 지방교부세 중앙 흡수 구조의 문제점 지적
- 전국 시·도 공동 대응과 철회 요구 촉구
추경호 대구시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대응기금 조성 계획에 강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며 전국 광역지자체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 9월 지방교부세를 활용해 미래대응기금을 조성한다는 정부의 구상이 발표되자마자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추 시장은 16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에 배분해야 할 법정 재원을 중앙 기금으로 흡수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원이나 보완조치만으로는 지방재정 자율성 훼손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를 넘어 지방자치의 근간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각 시·도가 한목소리로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철회를 위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시장은 전부 계획 발표 직후인 지난 9월 1일부터 지방교부세를 활용해 기금을 조성한다는 데 대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각종 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꾸준히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정부 계획대로 기금이 조성될 경우 전국 지방교부세는 현행 배분 기준 대비 약 30조 5000억원 감축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여기에 2026년 초과세수까지 기금에 추가 적립될 경우, 지방에 교부되어야 할 법정 정산분 약 10조 8000억원도 배분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대구시의 보통교부세 역시 현행 기준 대비 약 1조 3000억원이 줄어들어 내년도 예산 편성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추 시장은 “미래대응기금에 지방교부세 재원을 활용하는 것은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어긋나며, 미래를 위한 기금이 지방의 미래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현행법에 따른 지방교부세 재원을 온전히 교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방교부세 법정 배분율 상향과 지방소비세율 인상, 지방소득세 확충 등 국정과제에 포함된 재정분권 과제도 조속히 이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민경석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